한국가스공사 유도훈 前 감독 "심각한 명예훼손, 용납할 수 없는 계약해지 사유 제시"

2023. 6. 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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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한국가스공사 유도훈 전 감독이 구단의 계약해지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도훈 전 감독은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년간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감독으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6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해 옴에 따라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납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유도훈 전 감독은 "대구 농구가 다시 시작됐으니, 명문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대구 농구의 재도약과 부흥, 그리고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자랜드 농구단을 적극적으로 인수해준 모든 분에게도 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농구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나온 16년 동안 감독으로 팀을 이끌면서 선수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제 가슴에도 회한으로 남아 있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또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끈끈한 조직력을 다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더 많았습니다. 최근 회사 측에서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으나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회사의 계약 해지 사유와 통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해 결정할 계획입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유도훈 전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농구의 성장을 응원해 주시고 프로농구의 흥행과 발전이 계속되길 기대하면서 입장문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지난 30여 년 농구인으로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유도훈 감독과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를 경질하고 강혁 감독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내부에서 신임 단장도 선임했다. 업계에선 가스공사의 사장 교체 이후 구단 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 전 감독, 신 전 총감독, 이 전 단장과 초대 사장은 모두 용산고 출신이다. 업계에서 좋지 않은 시각이 많았고, 풍문도 많았다. 구단은 계약기간이 남은 전임 총감독, 단장, 감독을 경질했지만 프로스포츠 관행과 달리 잔여연봉을 보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모양새다.

[유도훈 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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