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건...'20세기 블루스'
[앵커]
노년에 접어든 여성의 삶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 연극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할란카운티'와 '어게인 여고동창생' 등 창작 뮤지컬도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60대 사진작가인 대니는 지난 40년간 매년 친구들과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 사진으로 회고전을 하겠다고 하자 친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합니다.
티격태격하면서 우리 사회의 성차별과 성 소수자, 노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풀어냅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두산인문극장의 올해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부새롬 / '20세기 블루스' 연출 : 우리가 노년의 여성의 삶을 사실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엄마의 삶이나 할머니의 삶 말고. 그런 여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켄터키주 할랄카운티에서 광산 회사의 횡포에 맞선 탄광 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이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이번이 3번째 시즌입니다.
유정한, 안재욱, 이건명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 처음으로 회전무대 등을 도입해 영상미를 더했습니다.
[유병은 / '할란카운티' 연출 : 누군가는 촛불 시위를 하고 누군가는 또 옆에서 태극기 집회를 하고 각자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정의를 외치는 이 모습들을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여고 시절 밴드 '문라이트' 활동을 하며 즐거웠던 세 친구.
시간이 흘러 친구 엄마의 부고를 듣고 모인 중년의 동창생들이 그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공연을 준비한다는 내용입니다.
배우 박해미와 황석정, 그리고 가수 김완선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농구선수 출신인 우지원도 참여해 눈길을 끕니다.
'세상만사, '골목길','Sweet Dreams' 등 80년대 히트곡들로 구성된 전형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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