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LG전 싹쓸이 3연승
한화는 대타 이진영 만루포로
삼성에 10 대 5 승, 3연패 면해
드러난 무대의 최고 스타는 NC 선발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했다. 6회 LG 선두타자로 나온 허도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이재학은 6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2이닝 만에 강판한 LG 우완 이지강을 선발 싸움에서 압도했다.
그러나 4일 프로야구 잠실 NC-LG전이 두 팀 선발투수의 경기력만으로 좌우된 것은 아니었다. 야구는 ‘경기 운’이 상대적으로 많이 작용하는 종목이다. 이를테면 잘 맞은 타구가 안타 될 확률은 높지만, 말 그대로 확률이 높을 뿐이다. 빗맞은 타구가 야수 없는 곳에 떨어져 승부를 흔들기도 한다.
NC는 2회초 2점을 선취했다. 타자의 스윙 의사가 불확실했던 두 차례 장면에서 의미 있는 안타 2개가 나왔다.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은 볼카운트 1-0에서 이지강의 2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려다 급히 멈췄다. 마틴으로서는 통제 불능의 순간. 하지만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으면서 3루수를 살짝 넘기는 좌전안타로 연결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비슷한 장면이 다시 한번 나왔다. 김주원은 볼카운트 2-1에서 또 한 번 날아온 이지강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려다 세우려 했는데 정타가 나왔다. 2타점 좌전안타였다.
NC는 3회 마틴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지만, 6회말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위기를 만났다. 무사에 허도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재학의 폭투로 무사 2루. 신민재의 번트 안타까지 나오며 무사 1·3루가 됐다. 흐름이 이어지는 순간, LG 1번 박해민의 스윙에 이재학이 던진 구속 142㎞의 패스트볼이 제대로 걸렸다. 그런데 총알처럼 뻗어간 공은 그만 NC 1루수 도태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도태훈은 1루에서 반사적으로 출발한 신민재까지 잡아내며 2사 3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강한 타구가 도태훈을 살짝 피해갔다면 3-1로 간격이 좁혀지면서 무사 1·3루 또는 무사 2·3루가 될 상황이었지만 이는 ‘상상 속 가정’으로만 남게 됐다.
NC는 6회를 무실점으로 넘어가며 LG를 3-1로 이겨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재학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에서는 KIA가 선발 투수 이의리의 5이닝 8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6-0으로 물리쳤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5회 대타 이진영의 만루 홈런으로 삼성을 10-5로 꺾고 스윕패를 면했다. 인천에서는 키움이 김혜성의 역전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하며 SSG전 9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홈에서 두산을 5-2로 물리쳤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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