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극단 선택 유도 글 5년간 7배↑...국민 신고로 차단
[앵커]
온라인에서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는 글이 지난 5년 사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국민과 함께 이런 글들을 차단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10대 여학생의 SNS 생중계 투신 사건.
조사 결과, 온라인에 올라온 '동반 자살하자'는 글이 투신의 방아쇠가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살을 부추기고 방조하는 이런 무책임한 글들은 지난 5년 동안, 7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우울증'이 심각했던 2021년과 지난해 무려 57.2%와 64% 급증했는데, 이른바 '자살 동반자'를 '모집'한다는 글은 불과 1년 사이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감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글로 감정을 표현하고 공유하려는 행동 자체도 답답하고 슬픈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때 서로 공감과 위로를 나누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만,
무분별한 비난이나 자살을 부추기는 글을 접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백종우 /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살을 생각할 때는) 살아야겠다는 마음과 죽고 싶다는 마음이 끝까지 싸우거든요. 그래서 이때 사람을 찾습니다. 그때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가 살아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때 범죄자를 만났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더 절망하고 세상이 살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겠습니까?]
자살을 부추기고 방조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른 신고가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살 유발 정보 삭제를 위한 대국민 신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만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미디어 자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교육받은 뒤, 신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캠페인 외에도 '자살유발 정보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해 24시간 자살 관련 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신고와 긴급구조, 수사 의뢰까지 즉각 대응할 계획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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