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 혐의로 박영수 포위한 檢..."세 번째 소환은 다를 것"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수재 혐의 입증을 위해 조만간 당사자를 소환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앞선 두 차례의 소환 이후 확보한 추가 증거를 바탕으로 박 전 특검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억 클럽' 의혹으로 재작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일당을 돕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불참이 결정된 뒤 PF 대출에 우리은행이 참여하겠다며 천5백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박 전 특검이 개입했는지 등이 쟁점입니다.
실제로 대장동 일당은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이 PF 대출 참여를 밝힌 덕에 자금 조달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이순우 당시 우리은행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했고, 여신의향서 발급을 담당했던 김 전 부행장도 직접 불러 조사했습니다.
다만, 김 전 부행장은 자신이 여신의향서를 끊어줄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박 전 특검도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박 전 특검 측 역시 '아무런 합리적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박 전 특검이 당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어떤 역할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또 수수 이익과 관련한 추가적인 내용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 번째 소환을 진행한다는 건데, 박 전 특검에 앞서 측근 양재식 변호사가 먼저 검찰에 불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특검 측은 아직 정확한 날짜 조율은 없었다면서도 현충일 이후 소환을 점쳤던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석이 이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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