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꼴찌팀을 부임 1년만에 1위로…'승격 경험' 박진섭 매직은 현재진행형[현장인터뷰]

윤진만 2023. 6. 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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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박진섭 부산 감독이 K리그2 꼴찌였던 팀을 맡은지 1년만에 선두에 올려놓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4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했다.

박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의 결과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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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K리그2 선두에 올려놓은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득점 김 찬과 기쁨을 나누는 박진섭 부산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목동=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둘리' 박진섭 부산 감독이 K리그2 꼴찌였던 팀을 맡은지 1년만에 선두에 올려놓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4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했다. 전반 37분 김 찬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간 부산은 후반 2분 이시헌에게 '원더골'을 허용했지만, 교체투입한 박정인이 후반 28분 결승포를 터뜨리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3연승을 내달린 부산은 8승5무2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안양(28점) 부천(26점) 김포(26점) 등이 승리 사냥에 실패한 틈을 타 4위에서 1위로 단숨에 3계단 점프했다. 부산이 선두에 오른 건 개막전 이후 처음. 이랜드전 연승도 4경기로 늘렸다.

박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의 결과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감독은 광주FC, FC서울을 거쳐 지난시즌 도중인 6월3일 당시 최하위에 처져있던 부산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은 부임 366일째 되는 날이었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여러가지 부족한 면이 보여서 보강을 하려고 했다. 겨울 동계훈련부터 선수들하고 새롭게 변화하자고 합심을 했고,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결승골의 주인공 박정인은 "올해는 동계 때 준비를 많이 했다. (성적으로)보여줘도 되는 시즌이지 않나 생각한다. 저희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렉트 승격을 생각한다"고 플레이오프가 아닌 우승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당장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금 순위는 선수들의 자신감 측면에서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오늘까지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험에서 나온 발언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광주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인 2019시즌 광주의 첫 우승을 이끌며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계속해서 1위를 질주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끝까지 멀리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시즌까지 부산 에이스로 활약한 박정인은 올시즌 초 '폼'이 올라오지 않아 고생했다. 최근에서야 스쿼드에 복귀한 박정인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박 감독은 "박정인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몸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선수 스스로가 B팀에 가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어했다. 어느 순간 팀에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팀에 복귀해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팀에 많은 옵션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선두 싸움을 이어가려면 여름 보강은 필수다. 박 감독은 "이한도 조위제 등 중앙 수비수들이 교체없이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중앙 수비를 보강해야 한다. 미드필더도 필요하다. 구단과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이랜드의 박충균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 하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성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 교체투입 후 추가시간에 재교체한 '괴물 공격수' 호난에 대해선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진 것 같다. 본인이 요청해 교체한 것"이라며 "(회복까지)오래걸릴 것 같다. 아내의 출산문제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김수안과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이정문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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