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 시드’ 이재경, 파죽의 7연승…KPGA ‘매치킹’ 등극
결승서 배용준 ‘7&5’로 대파
홀수 해 초강세 ‘통산 3승째’
최근 4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타던 이재경(24·사진)이 마침내 우승컵을 들고 KPGA ‘매치킹’에 올랐다.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파72·732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 배용준을 7&5(5홀 남기고 7홀 차 승리)로 대파하고 상금 1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데뷔 첫해인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 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에 오르고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10월)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든 이재경은 1년8개월 만에 통산 3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별리그 전승을 포함해 파죽의 6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이재경은 배용준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쾌조의 샷감을 이어갔다. 1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 1m 옆에 붙여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린 이재경은 2번홀(파4)에서 상대의 난조로 쉽게 승리를 더했다. 3번홀(파3)을 내줬지만 4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버디로 이겼고 이후 8, 9, 10번홀을 연속 따내 5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이재경은 지난해 15개 대회 중 7번 컷탈락 하는 부진으로 이 대회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으나 스폰서 추천으로 3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해 파란을 일으켰다.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만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에서 이재경은 톱시드 서요섭을 꺾고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이재경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요섭 선수를 이긴 게 컸다. 정말 큰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좋은 흐름을 탔다”며 “시즌 목표는 3승과 제네시스 대상이다. 대상을 타면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긴다”며 의욕을 다졌다.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은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라 함정우, 박상현과 지난해 우승자 박은신을 연파했으나 결승에서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2년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7월)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강경남과 박은신의 3·4위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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