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캡틴” 맨시티, 맨유 꺾고 잉글랜드 FA컵 우승…트레블까지 ‘한 걸음만 더’

윤은용 기자 2023. 6. 4. 22: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장 귄도안 2골 ‘원맨쇼’…과르디올라 “챔스 우승해야 모든 것 완성”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이 3일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 | 신화통신연합뉴스

트레블(3관왕)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사상 첫 ‘맨체스터 더비’로 펼쳐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1로 눌렀다.

FA컵에서 펼쳐진 사상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이긴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7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리그 우승에 이어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즌 ‘더블’을 작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맨시티는 구단 사상 첫 트레블도 눈앞에 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있는 맨시티는 11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우승을 두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해 모든 대회를 우승해봤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팀의 트레블은 1998~1999시즌 맨유가 마지막이다.

주장인 일카이 귄도안의 원맨쇼가 맨시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귄도안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엘링 홀란이 내준 헤딩 패스를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FA컵 사상 최단시간 골이었다. 맨유가 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6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귄도안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다시 한 번 발리슛으로 성공시키며 맨시티가 다시 리드를 잡았고,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경기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맨시티 구단 공식 SNS

그동안 트레블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FA컵 우승 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언급하며 트레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은 우리가 다시는 없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한 경기 남았다. (트레블을)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레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2회, 리그컵 우승 등 놀라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진짜 팀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스스로 압박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