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지키자” 해양쓰레기 수거 나선 시민들

문준영 2023. 6.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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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내일은 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많은 시민이 환경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 해안 곳곳에 모여 해양 쓰레기 수거에 나섰는데요.

현장을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

잠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대를 들고 어디론가 헤엄쳐 갑니다.

국내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이자 천연기념물 19호인 토끼섬의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섭니다.

섬에는 각종 폐어구와 잘게 부서진 미세 스티로폼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봉사자들은 갯바위 구석구석까지 들춰내며 깊숙이 박힌 쓰레기를 빼냅니다.

섬 뒤편에선 고기를 담았던 통과 비닐 봉지, 부탄가스 등 각종 생활 쓰레기들도 발견됐습니다.

봉사자들은 섬에서 나온 각종 폐어구로 뗏목을 만들고, 마대를 밧줄로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그리곤 다 같이 쓰레기 뗏목을 이동시켜 육지로 끌어 올립니다.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1시간 만에 수거한 쓰레기가 80L들이 마대 20여 개를 가득 채웠습니다.

전국 19개 단체로 구성된 바다살리기 네트워크가 추진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제주 바다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하림/가수 : "굉장히 오래된 플라스틱들 있잖아요. 흔히 우리가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새 뱃속에 들어있는 그런 것들이 잔뜩 모여 있는 데가 많고. 아 이런 것들이 문제들이 있구나. 굉장히 보람이 있네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는 1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해양쓰레기 수거에 힘을 보탰습니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바다를 지켜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천상혁/오현중 :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는데도 버리면 약간 처벌이 있었으면 좋겠고. 아름다운 바다가 되기 위해 쓰레기 안 버리게 실천 좀 했으면 좋겠어요."]

바다살리 네트워크는 내일 가파도와 범섬에서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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