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태국오픈 배드민턴 女단식 우승… 올해 4번째 정상

김영준 기자 2023. 6. 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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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7개 대회 모두 결승 올라
韓 혼합 복식·여자 복식도 우승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BWF 배드민턴 월드 투어-태국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 선수가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를 꺾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4차례 우승하는 개가를 이뤘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4일 태국 오픈 결승전에서 세계 5위 허빙자오(26·중국)를 게임 스코어 2대0(21-10 21-19)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게임을 가볍게 처리한 그는 두 번째 게임 중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4점 차까지 뒤졌으나 금세 따라잡고 경기를 뒤집었다. 허빙자오는 지난해까지 안세영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난적이었지만,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안세영이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는 불참했다.

안세영은 올 들어 6차례 투어 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 대회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그중 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인도 오픈·인도네시아 마스터스·전영 오픈·태국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3월 ‘배드민턴계 윔블던’이라 불리는 전영(全英) 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여자 단식) 이후 27년 만에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안세영이 4일 BWF(세계배드민턴연맹) 태국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의 공격을 백핸드로 받아내고 있다. /EPA 연합뉴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방수현(51)이 우승한 이후 이 종목 금맥이 끊긴 상태였는데, 안세영이 그 가뭄을 해결할지 주목된다. 그는 그동안 세계 랭킹은 높지만 최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이긴 허빙자오는 물론, 야마구치 아카네는 지난해까지 5승 10패, 4위 천위페이(25·중국)에겐 1승 8패를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야마구치와 2승 2패, 천위페이는 3승 1패로 우위다. 경기 후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던 약점을 근력 훈련 등으로 보완한 게 상승세 원동력이란 지적이다.

이날 혼합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혼합 복식 김원호(24)-정나은(23·세계 랭킹 9위) 조가 결승전에서 세계 2위 데챠폴 푸아바라눅로-사프시리 타에타라나차이(태국) 조와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2대1(11-21 21-19 22-20)로 승리한 데 이어, 여자 복식 김소영(31)-공희용(27·세계 랭킹 7위) 조가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태국·세계 12위) 조를 2대0(21-13 21-17)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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