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291일만에 승리-2191일만에 잠실 LG전 스윕…'3번 연속 끝내기패배를 당할 순 없지' 키움, 이정후 동점포-김혜성 역전포로 SSG전 9연패 벗어

정태화 2023. 6.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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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291일만의 이재학 선발승으로 2191일만에 잠실 LG트윈스 3연전을 싹쓸이하고 키움히어로즈는 이정후의 동점포에 김혜성의 역전포로 SSG랜더스전 9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291일만에 선발승을 거둔 이재학[사진 NC다이노스]
NC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재학의 빛나는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 시리즈 스윕과 함께 3연승했다. 이로써 NC는 2017년 6월 2~4일 이후 무려 2191일 만에 잠실 LG전을 스윕하는 기쁨을 누렸다.

NC의 이날 승리 수훈은 단연 이재학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이재학은 5회까지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LG 타선을 무안타로 묶는 등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재학은 7회에 홍창기에 볼넷, 오스틴에 몸맞는 볼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김영규가 2이닝 무실점, 김시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해 8월 17일 한화전 이후 291일만에 선발승을 안았다.

타선에선 2번 서호철(3타수 2안타)과 4번 마틴(4타수 2안타 1타점)이 멀티히트를, 8번 김주원이 결승타 포함 2타점을 날렸다.

NC는 2회 초 김주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은 뒤 3회초에는 손아섭의 볼넷과 도루, 서호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마틴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허도환이 첫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직구와 커브, 포크볼를 섞어 던지는 이재학의 구위에 눌리다 7회에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하고 시즌 2번째 스윕패를 당했다. 문보경~김현수~오지환으로 이어지는 5~7번타자들이 11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도 펴보지 못했다.

8회 동점홈런을 날린 이정후[사진 키움히어로즈]
키움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8회초 이정후의 동점홈런에 이어 김혜성이 역전홈런으로 SSG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키움은 올시즌 8전 전패에 이어 지난해 9월 30일 문학경기부터 이어온 SSG전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무려 247일만의 SSG전 승리다.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로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던 키움은 이날도 7회까지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올시즌 단 한개의 피홈런이 없던 SSG 최민준을 상대로 2개씩이나 홈런을 날리면서 역전극을 일궈내 연속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최민준의 4구째 145㎞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익수 쪽 홈런(시즌 5호)을 날린 데 이어 1사 뒤 김혜성이 최민준의 초구 직구를 이정후와 비슷한 쪽으로 결승홈런을 날렸다. 이정후는 5월31일 대전 한화전 만루홈런이후 4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고 김혜성은 5월3일 대구 삼성전 이후 32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이다.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날린 강백호[사진 kt위즈]
kt위즈는 수원 홈경기에서 두산베어스에 5-2로 승리하며 4연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로 나선 kt 선발 이선우는 2회초 두산의 호세 로하스에게 선제 2점 홈런(시즌 10호)을 맞은 뒤 물러났지만 이후 주권~손동현~박영현이 나머지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마무리는 김재윤이 완벽하게 3타자를 잡아냈다. 주권이 시즌 첫 승리에 김재윤은 6세이브째.

먼저 2점을 내준 kt는 곧바로 2회말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강백호가 2타점 역전 우전적시타를 날려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5회와 6회에 각각 1점씩을 보태며 두산의 덜미를 낚아챘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3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고 전체적으로 타선도 6안타에 그친데다 '수비의 신'인 김재호가 유격수에서 2개, 양석환이 1루에서 1개의 실책까지 범하는 등 타선도 6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첫 대타 만루홈런을 날린 이진영을 동료들이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사진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는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이룬 대전 홈경기에서 대타 이진영의 믿을 수 없는 만루홈런을 앞세워 삼성라이온즈를 10-5로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과의 상대전적에도 4승4패로 동률.

이진영은 6-5, 1점차로 쫒기던 5회말 2사 만루를 만들고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의 뒤를 이어 나선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대타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인 첫 만루홈런이자 올시즌 첫 대타 만루홈런에다 역대 통산 56번째 대타 만루홈런이다.

여기에 채은성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김인환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 수아레즈가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3사사구 9실점 3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수아레즈는 1회에 3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한데 이어 2회에도 3피안타 2실점, 5회에도 3실점을 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4⅓이닝 5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해 평균자책점이 0.90에서 1.85로 크게 올랐지만 올시즌 출장한 5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하는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부산경기에서 스윕패 위기를 벗고 롯데를 6-0으로 누른 KIA선수들이 서로 축하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사직경기에서는 KIA타이거즈가 15안타를 집중시키며 롯데자이언츠를 6-0으로 누르고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 선발 이의리가 5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022년 7월 24일 이후 롯데전 4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5승째(3패)를 챙겼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KIA타선을 잘 막아 냈으나 6회 2명의 주자를 두고 내려간뒤 불펜으로 나선 김진욱 김도규가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6실점하면서 올시즌 5번째 만원 관중을 이룬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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