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일손 부족…농기계 보급 과제는?
[KBS 창원] [앵커]
마늘과 양파 수확 철인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입니다.
부족한 일손 문제는 농기계 장비로 해결할 수 있는데요.
논농사와 달리 기계 도입이 더딘 밭농사에 첨단 농기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재배 표준화와 가격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천㎡ 논에서 마늘 대를 자르는 농기계입니다.
땅 속 마늘 뿌리를 캐서 흙을 털어내고, 상처 없이 수확물을 모으는 기계도 등장합니다.
마늘을 수확하는 데 들어간 인력은 주인 부부 단 2명뿐.
사람 손에만 의존한 기존 마늘 수확에는 15명 전후 인력이 필요했지만, 단 2명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김홍주/마늘 재배 농민 :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나는 기계 작업을 시작한 지가 3년째인데 기계 작업이면 부부 2명이 이 밭을 충분하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마늘의 경우, 기계화 재배 기술을 적용하면 노동력은 67%, 생산 비용은 47%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밭농사 기계화 보급률은 63%로, 98% 수준인 논농사보다 훨씬 낮습니다.
농가마다 재배 표준화가 되지 않았고, 비싼 농기계 가격이 농민에게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남영조/농기계 제조업체 대표 : "재배 표준화가 안 돼 그렇습니다. 그래서 농가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표준재배 모델이 성립돼야 밭 농업 기계 보급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과 함께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할 농기계 보급.
밭 작물도 기계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농가 재배 표준화 유도와 임대 농기계 제도 활성화, 권역별 농기계 전문 사업단 구성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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