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통합이냐? 분리 매각이냐?”
[KBS 부산] [앵커]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사도 꼭 필요한데요,
이 때문에 저비용 항공사 통합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자는 주장과 함께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계획대로 통합되면,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자연스럽게 통합됩니다.
항공기 21대를 가진 에어부산보다 3배 규모의 항공기를 가진 통합 저비용 항공사, 즉, 통합 LCC가 탄생합니다.
부산시는 이 통합LCC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면 2030년 개항하는 가덕신공항의 조기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우/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개항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통합LCC(본사)는 반드시 부산에 유치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여의치 않은 상황, 오는 8월 초 유럽연합,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과 일본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는데, 노선 독과점을 이유로 반대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분리 매각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현재 에어부산의 부산지역 기업 지분율은 16%, 산업은행 지분 42%를 추가로 인수하려면 2천억 원 안팎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영활/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현재의 지역 주주와 지역 기업이 합심하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고, 현재 에어부산이 흑자 운영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운영자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쪽 다 가덕신공항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방향이 조금 달라 어느 한쪽도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재율/지방분권연대 상임대표 : "가덕신공항의 거점 항공사를 유치하는 전략이 통합LCC본사와 에어부산 매각으로 나눠져 있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조건이 있습니다."]
항공산업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통합과 분리 매각 등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에어부산은 2년째 신규 운수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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