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업 ‘선순환’ 농촌융복합산업…내실화 ‘과제’
[KBS 전주] [앵커]
생산과 가공, 판매, 체험 기능까지 갖춘 농촌융복합 인증 농가는 의무적으로 지역 농산물을 쓰면서 지역 농업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지런히 놓인 장독 수천 개가 장관을 이룹니다.
장독마다 국산 콩으로 만든 간장과 된장 등 발효식품이 담겨있습니다.
식당과 커피숍, 발효식품 체험관까지 갖춰 한 해에만 관광객 15만 명이 찾습니다.
농산물 생산과 가공, 판매, 농장 체험까지 동시에 하는 이른바 농촌융복합 인증 농가로 한 해 매출이 25억 원이나 됩니다.
무엇보다 지역 농민과 상생을 추구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김진호/농촌융복합 인증 농가 대표 : "전통 장류를 만들다 보니까 유기농 콩이 많이 필요해요. 그래서 지역 농가하고 계약재배해서 연간 10톤 이상 (사고 있습니다.)"]
온실 안 나무마다 샛노란 레몬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3대째 레몬을 재배하는 황인재 씨는 스스로 안정된 판로를 찾았습니다.
수확한 레몬을 활용해 음료로 팔거나 청 같은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농촌융복합 산업체로 인증받았습니다.
[황인재/농촌융복합 인증 농가 사무장 : "(다른 레몬 농가들은) 판로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처럼 이렇게 체험이나 가공으로 전량 소진하는 회사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이렇게 지역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거나,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하는 농촌융복합 인증 농가는 전북에만 모두 3백56곳.
두 해 전까지만 해도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전남에 따라잡힌 상황.
매출액도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증 농가 10곳 가운데 7곳이 연 매출 10억 원 언저리에 맴돌면서 확장력이 떨어지는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금년/전라북도 농촌융복합팀장 :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의 소규모 농촌융복합 경영체에 대해서는 이런 시설 장비라든지 판매장 등을 지원하는..."]
올해 전라북도가 농촌융복합 산업에 지원하는 예산은 66억 원.
소규모 인증 농가들의 내실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 마련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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