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사고 사망자 275명으로 정정…"중복 집계"

인도 당국이 오디샤주에서 지난 2일 발생한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의 공식 사망자 수를 288명에서 275명으로 수정했습니다.

인도 매체와 외신은 프라딥 제나 오디샤주지사가 일부 시신이 2번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초 288명으로 추정했던 공식 사망자 수를 275명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라딥 제나 주지사는 또 생존자 구조 작업은 완료됐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천175명이지만 이 중 793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순드한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국장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망자 수가 380명에 달할 수 있다고 AFP통신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이 신호 오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신호 오류로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선로가 아닌 화물열차가 주차돼 있던 다른 선로로 진입했다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충돌한 여객열차가 탈선하면서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슈퍼패스트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충돌했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