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풍경 지겹다면, 일 잘되는 제주로 오세요
50여곳 참가 신청 등 관심
제주도 “본사 이전 등 성과”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혁신도시에 조성된 공공 공유오피스에는 지난해 9월 (주)전기아이피 65명이 3조로 나뉘어 2주씩 머물렀다. 낮에는 일을 하고 퇴근 후 저녁이나 휴일에는 여행을 즐기는 워케이션(일+휴가)을 진행한 것이다.
이들 참가자는 “평일 퇴근 후에는 풍광 좋은 곳을 산책하고, 주말에는 스킨스쿠버 등 평소에 꿈꿨던 일들을 한다”면서 “바다와 산을 보면서 일을 하니 능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1일 경기 판교에서 정보기술(IT) 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3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 판교’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관한 첫 워케이션 공식 설명회로, 워케이션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제주도가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설명회 참가 신청은 기업 50여곳이 몰리면서 접수 2주 만에 조기 마감됐다. 지난 1일 설명회에는 33개 기업에서 80여명이 참석해 제주의 워케이션 기반시설과 지원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다음달 중 제주에서 진행될 워케이션 팸투어에도 19개사가 신청했다. 제주도는 기업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는 9~10월에는 서울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워케이션이 장기 체류형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제주 투자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공공오피스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워케이션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제주 워케이션 통합 누리집’도 열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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