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 쌍포' 키움, SSG에 첫승…한화 이진영은 만루포(종합)
KIA는 롯데 6-0 완파…KT, 두산에 위닝시리즈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동점포와 김혜성의 역전포를 앞세워 SSG 랜더스와의 악연을 끝냈다. 이번 시즌 SSG에 8연패를 당했던 키움은 9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올렸다.
키움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 사슬을 끊은 키움은 22승32패로 8위를 유지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SSG를 상대로 9번째 도전 끝에 첫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반면 6월 들어 첫 패배를 당한 1위 SSG는 32승1무18패를 기록했다.
0-2로 뒤지던 키움은 5회초 김휘짐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초 2사 1루에서 이원석과 임병욱의 연속 안타가 터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SSG는 6회말 1사 후 하재훈의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조형우의 투수 땅볼 타구를 하영민이 정확하게 송구하지 못하는 사이 하재훈이 홈을 밟아 다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2일과 3일 경기에서 SSG에 모두 1점 차 패배를 당한 키움이 또 무너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홈런 두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8회초 이정후가 최민준을 상대로 동점포를 날렸고, 김혜성이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키움이 이날 첫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후 키움은 원종현이 8회말을, 임창민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마침내 SSG 징크스를 깨트렸다. 임창민은 역대 20번째이자 역대 최고령(37세 9개월 10일)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2만2990석이 가득 찬 부산 사직구장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6-0으로 완파했다.
사직 3연전에서 2연패 뒤 승리를 거둔 KIA는 23승24패로 중상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6회초 무려 6점을 헌납하며 패한 롯데(29승19패)는 단독 2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3~5회초 찬스를 모두 놓친 KIA는 6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고종욱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달아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곧바로 선발 투수 한현희를 교체했는데 KIA는 상대 불펜을 두들겼다.
최형우가 김진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우성은 바뀐 투수 김도규의 직구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규성과 류지혁도 적시타를 때려 6-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롯데에 백기를 받아냈다.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를 3-1로 꺾고 잠실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했다.
3연승을 질주한 NC는 26승23패를 기록, 3위 롯데를 3.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4월28~30일 KIA전에 이어 시즌 2번째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은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22년 8월1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91일 만에 올린 승리다.
NC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김주원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초에는 제이슨 마틴이 1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팀 타율 1위 LG는 5회까지 노히트로 묶이는 등 3안타에 그쳤다.
7회말 4사구 2개와 포일 1개로 잡은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겨우 1점을 땄다. 김현수의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1300타점째.
그러나 LG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허리 부상으로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초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최하위 KT 위즈는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과 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KT는 18승2무30패가 됐다. 3회초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주권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KT에 덜미가 잡힌 두산은 24승1무24패로 승패 차가 '0'이 됐다.
KT는 2회초 호세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2회말 3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 강백호가 적시타를 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높인 KT는 5회말 장성우, 6회말 박병호가 1타점식을 올려 두산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학교 폭력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돌아온 두산 이영하는 이틀 연속 등판했다. 5회말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영하는 야수 실책과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호연을 병살 처리했다.
시즌 2번째 대전 경기 매진(1만2000명)을 달성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10-5로 눌렀다.
6-0으로 앞서다 6-5로 쫓긴 한화는 5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진영의 그랜드슬램이 터져 승기를 잡았다. 이진영은 바뀐 투수 우규민의 2구째 커브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16년 프로에 입단한 이진영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4⅓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으나 김범수와 김서현, 강재민, 박성원으로 이뤄진 불펜이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등판해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한 김범수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삼성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4⅔이닝 8피안타 3볼넷 9실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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