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본색’ 보여줄 필승 공격카드는

정필재 2023. 6.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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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격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클린스만 감독이 5일 6월 평가전에 나설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대표팀은 '벤투호'의 잔향이 남은 1기와 달리 클린스만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8일 한국땅을 밟은 지 5일 만에 2022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첫 대표팀을 꾸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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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A매치 새 대표팀 명단 발표
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戰
K리그1 맹활약 주민규 존재감
조규성, 감독 앞 긴 부진 탈출
최전방 공격수 누가 될지 관심
김민재·김영권 빠진 수비라인
U-20 WC 활약 김지수 등 물망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격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클린스만 감독이 5일 6월 평가전에 나설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새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를, 20일 대전에서 엘살바도르와 각각 A매치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은 ‘벤투호’의 잔향이 남은 1기와 달리 클린스만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8일 한국땅을 밟은 지 5일 만에 2022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첫 대표팀을 꾸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3월 A매치 이후 직접 유럽을 돌며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했고, K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황의조(왼쪽), 조규성, 주민규, 이승우
가장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공격라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인 데다 ‘3골을 먹으면 4골을 넣겠다’고 밝힐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소집 때 오현규(22·셀틱)와 조규성(25·전북), 황의조(31·서울)를 선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인 콜롬비아전에서 조규성을, 우루과이전에서는 황의조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 둘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나온 3골 중 2골은 손흥민(31·토트넘)이, 나머지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규(33·울산)가 K리그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는 지난 시즌에도 조규성과 함께 17골을 넣었지만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아쉬움을 털어버리려는 듯 주민규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리그 2골에 그친 사이 8골을 퍼부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주민규에 대한 평가를 (클린스만 감독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경기력은 어떤 중앙 공격수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아쉬웠던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한 방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지난 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경기에서 그림 같은 헤더로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관전한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조규성은 “그동안 부진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좋은 모습만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울산을 2-0으로 물리쳤다.

중원에서는 이승우(25·수원FC)가 대표팀 승선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고 이승우는 후반 10분 교체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이승우는 후반 41분 공을 몰고 45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한층 더 성숙해진 기량을 뽐냈다. 2019년 6월 이란과 평가전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는 “매 경기 발전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국가대표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며 “늘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수비라인도 꾸려야 한다.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가 6월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평가전에 뛰지 못하게 됐고, 김민재와 함께 후방을 지키던 김영권(33·울산)은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권경원(31·감바오사카)과 박지수(29·포르티모넨스)가 두 선수의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 중인 김지수(19·성남) 등의 깜짝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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