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육상] 김태훈“국가가 불러줬으니 젖 먹던 힘까지 냈죠”

박현수1 기자 2023. 6. 4.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육상 중·장거리 희망 김태훈(19·한국전력공사)이 4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3000m 결선에서 8분41초로 금메달 못지 않은 은메달을 따냈다.

3000m에 첫 출전한 김태훈은 경기 중반까지 꼴찌로 달리다 한 명씩 추월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앞서가던 이라크 선수와 30m 거리를 둬 동메달이 확정적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김재룡 감독의 ‘경기 포기 권유’에도 투혼 발휘해 한바퀴 남기고 이변, 값진 은메달 선사
대한민국 장거리 육상의 기대주 김태훈(19·한국전력공사)이 4일 저녁 3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불러줬으니 젖 먹던 힘까지 냈죠” 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육상 중·장거리 희망 김태훈(19·한국전력공사)이 4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3000m 결선에서 8분41초로 금메달 못지 않은 은메달을 따냈다.

3000m에 첫 출전한 김태훈은 경기 중반까지 꼴찌로 달리다 한 명씩 추월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앞서가던 이라크 선수와 30m 거리를 둬 동메달이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를 내며 추월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중석을 뜨겁게 열광시켰다. 특히 부상을 입어 김재룡 국가대표 감독이 "경기를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으나 부상을 딛고 투혼을 발휘해 값진 메달을 국민에게 바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해 개인기록 경신에 집중했는데 은메달을 획득해서 기쁘다. 국가가 불러줬으니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냈다"면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금메달은 8분 19초를 기록한 일본의 나가시마 소나타에게 돌아갔다. 김태훈에게 막판 역전을 당한 이라크의 자이누라덴 모클레스 선수는 동메달에 그쳤다.

김태훈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10㎞ 단축마라톤에서 우승하며 5000m 우승에 이은 대회 2관왕이자 전국체전 단축마라톤 2연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예천=글·사진 박현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