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동료였던 35세 외야수가 아쿠나를 견제하다니…배지환도 밀어냈다 ‘돌풍’

2023. 6.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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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내셔널리그 도루 2위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0대 젊은 피들이 살아 숨쉬는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에 35세 베테랑이 돌풍을 일으킨다.

스탈링 마르테(35, 뉴욕 메츠)는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2012년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 2019년까지 뛰며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마르테도 어느덧 베테랑이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21-2022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와 4년 7800만달러(약 1022억원) 계약을 맺었다.

통산타율 0.288에 OPS 0.791을 자랑하며, 2018~2019년에는 20홈런을 넘길 정도로 좋은 타격을 했다. 80타점 이상도 두 차례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율 0.245에 2홈런 16타점 OPS 0.620으로 타격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출루율도 0.311인데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는 파트가 있으니 도루다. 개인통산 331도루의 저력일까.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시즌 17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더 놀라운 건 실패가 세 차례가 전부라는 점이다. 도루성공률 85%. 4월1일 마애이미 말린스전, 4월18일 LA 다저스전, 4월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실패를 모른다.

5월부터 9개의 도루를 추가하면서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2위다. 6월에도 2개를 해냈고,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는 숨을 골랐다. 마르테는 3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6도루), 4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5도루), 5위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이상 14도루)를 간발의 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배지환에게 2개 앞섰다.


올해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를 독주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4도루)에겐 7개 뒤졌다. 애당초 아쿠나와 상위권 주자들의 격차가 10개 정도 있었지만, 최근 마르테의 상승세로 1~2위권의 격차가 7개로 좁아졌다.

마르테는 결국 체력관리가 관건이다. 젊은 선수들도 풀타임으로 많이 뛰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 페이스가 뚝뚝 떨어진다. 타격이 안 되면 출루가 안 되기 때문에, 도루를 꾸준히 하려면 건강하게, 타격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르테는 방망이 생산력 자체는 떨어져도 통산 331도루라는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내셔널리그 신인 랭킹 1위 캐롤과 돌풍의 배지환, 괴물타자 아쿠나 사이에서 얼마나 오래 존재감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하다.

[마르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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