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세종대왕함급 구축함, 美 비밀병기 떠올라”

서필웅 2023. 6. 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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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역 제해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경쟁이 고조되면서 한국 해군이 보유 중인 세종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이 중국 해군력에 맞설 '비밀병기'로 부상했다고 미국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핵심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생산되는 이들 구축함은 '이론상' 즉시 중국 견제를 위해 투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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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해상 美·中 갈등 심화 속
세계 최강 中 해군력 대항 카드로
중국 군함 340척 보유… 미국 추월
“美 해군 열세 만회 잠재적 해결책”

동아시아 지역 제해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경쟁이 고조되면서 한국 해군이 보유 중인 세종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이 중국 해군력에 맞설 ‘비밀병기’로 부상했다고 미국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의 해군력이 이미 세계 최고일 뿐 아니라 장비확충 속도도 미국에 비해 월등하다면서, 이대로라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양국 해군력 차이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 중인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미 국방부는 현재 중국 해군이 약 340척의 군함을 보유해 300척 미만인 미국을 앞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중국 함대의 보유 군함 수는 2년 이내에 400척으로 증가하지만 미국은 2045년에야 350척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055형 구축함 등 중국이 건조 중인 신형 함정 중 일부는 미 함정보다 강력한 화력을 보유할 것으로 평가된다.

CNN은 중국 해군력의 이런 수적·질적 우위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해결책을 미국 바깥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전문가 제언을 소개했다. 해결책의 핵심이 한국의 세종대왕함급 구축함이다.

세종대왕함급은 한국 최초의 이지스 방공체계 탑재 구축함으로 2008년 선도함인 세종대왕함이 취역한 뒤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총 3대가 실전 배치됐다. 이지스는 해상전은 물론이고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대공미사일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적의 육상 및 전력까지 무력화시키는 통합 전투 체계다. 실제 배수량 1만~1만2000t의 세종대왕함급 구축함은 중국의 055형 구축함보다 약간 작지만 128개의 함대공, 대잠, 순항미사일 등 더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CNN은 한국 외에 일본이 건조하는 마야급 구축함도 저렴한 건조 비용 등으로 055급 구축함을 견제하기 위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심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생산되는 이들 구축함은 ‘이론상’ 즉시 중국 견제를 위해 투입될 수 있다. 중국과 지척인 한국과 일본에서 건조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함정을 구매하거나 심지어 이들 국가 조선소에서 미국이 설계한 함정을 건조하는 것이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반응도 CNN은 소개했다.
다만 현재 미국은 법률에 따라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안보 우려와 자국 조선산업 보호를 이유로 외국에서 건조된 함정을 구매하거나 해외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이 장차 치러질지 모르는 중국과의 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법을 재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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