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값 인상 후폭풍… 전국 아파트 분양가 15.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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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에 이어 성신양회가 두 번째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달 내 시멘트 7개사 모두 가격 인상에 나설 태세다.
앞서 업계 1위인 쌍용C&E가 내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을 선언한 데 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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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에 이어 성신양회가 두 번째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달 내 시멘트 7개사 모두 가격 인상에 나설 태세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악재 중 하나였던 레미콘 파업과 공사 차질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자재값 강세 탓에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7월부터 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사들에게 지난 2일 공문을 보냈다.
앞서 업계 1위인 쌍용C&E가 내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을 선언한 데 이은 것이다. 올해 1분기 쌍용C&E와 성신양회는 각각 17억3000만원, 49억원의 적자를 봤다.
1분기에 흑자를 낸 한일·아세아·삼표시멘트 등은 "당장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회사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최근 2년간 벌써 네 번째다. 2021년에는 5%가량 인상했으나 작년에는 2월과 9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고 인상 폭도 각각 18%, 14% 수준이었다. 이에 2021년 6월 t당 7만5000원이던 시멘트 값은 현재 10만5000원 선으로 약 40% 뛰었다. 이번에 12만원 수준으로 올리면 2년 새 60%나 급등하는 셈이다.
시멘트 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인으로 전기료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연탄 가격 및 환율 인상이었다. 시멘트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20%를 차지하는 전기료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4%나 올랐다"며 "최근 유연탄 가격은 하락했지만 환율이 올라 가격 하락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장 시멘트를 공급받아야 하는 레미콘사들은 이런 해명에 반박하고 있다. 시멘트업계가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한다고 주장하는 유연탄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멘트 가격 인상 시 이를 건설사에 납품하는 레미콘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데, 이 경우 레미콘사와 건설사와 마찰이 불가피해 건설현장의 공사 차질도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이번주 중 시멘트업계에 공문을 보내 유연탄 가격이 인하한 만큼 시멘트 가격도 낮출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 구분 없이 아파트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 5일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광주광역시 '상무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최대 9억2900만원(평당 28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1753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 시장 침체에도 아랑곳없이 지난해 평균 분양가(1521만원)보다 15.3%(232만원) 급등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회의를 열어 시멘트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논의하는 한편, 시멘트사와 레미콘·건설사들 간 협의 실패 시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갈등 조정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멘트사들이 인상 요인으로 지목한 전기료 인상분을 적절하게 반영했는지 업계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며 "과도한 가격 인상은 결국 분양가 상승 등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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