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나면 반도체 살아난다" 소부장도 덩달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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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반도체주(株) 주가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하면 우량한 반도체 소부장주의 주가 반등도 부각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대형주 중심의 반등으로 반도체 전반의 회복 사이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사이클 진입 국면에서 우량한 소부장 기업의 주가 탄력성이 크며 실적 회복도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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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반도체주(株) 주가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덩달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한 달(5월 2일~6월 2일)간 11.33%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3.99%)를 훌쩍 웃돌았다. 업종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5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Top15 지수 역시 같은 기간 11.5% 올랐다.
반도체 랠리는 단연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8320억원, 1조6042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안도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143.15달러에서 393.27달러로 175% 급등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연초 이후 30.09%, 45.71%씩 오르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하면 우량한 반도체 소부장주의 주가 반등도 부각될 수 있다. 국내 소부장 대장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127.43%), LX세미콘(66%), 대덕전자(42.23%), 원익IPS(32%) 솔브레인(8.65%) 등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소부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 소부장 Fn'도 지난 4월 말 상장 이후 지난달 말까지 한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834억원으로 불어나며 10배 이상 증가했다.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대형주 중심의 반등으로 반도체 전반의 회복 사이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사이클 진입 국면에서 우량한 소부장 기업의 주가 탄력성이 크며 실적 회복도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관련 종목의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장의 기대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의 총 수급은 여전히 안좋은 모습이 확인된다"며 "3분기 반도체 업종 주가 강세가 예상되지만 일부 종목의 단기 급등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선호 순위로는 메모리 업체, 소재·부품, 장비 순으로 매수를 추천했다.
최근 짧은 시간 동안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가격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여지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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