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둘 중 하나 ‘역전세 위험 가구’…한은 “주택시장 하방 압력”

전현우 2023. 6. 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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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셋집의 절반 이상은 기존 보증금보다 전세가가 떨어져 이른바 '역전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깡통전세' 역시 크게 늘었는데요.

보증금 미반환 위험과 함께 주택 시장 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위험 가구가 전국 전세 주택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6월 금융·경제 이슈 분석' 자료에서 지난 4월 기준 역전세 위험 가구가 102만 6천 가구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전세 가구의 52.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1월 기준 역전세 주택은 51만 7천 가구였는데, 약 1년 반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역전세 주택의 현재 전세금은 기존 보증금보다 7천만 원 정도 낮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기존 보증금과 현재 전세가 금액 차이가 큰 순서로 따져봤을 때,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는 격차가 3억 6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역전세 주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이 56.5%, 비수도권 50.9% 서울이 48.3% 순이었습니다.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 가구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깡통전세 주택은 16만 3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 기준 5만 6천 가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깡통전세의 경우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가가 평균 2천만 원 정도 낮았고, 격차 상위 1%는 그 차이가 1억 원이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역전세와 깡통전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최근 주택시장 변동성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전세와 깡통전세 증가 추세는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높이고, 주택시장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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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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