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DNA 일깨운 최혜진, 2년 7개월 만에 트로피와 포옹

최현태 2023. 6.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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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4·롯데)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내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미국 무대 진출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최혜진이 2년 7개월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잠자던 우승 DNA 일깨웠다.

  최혜진은 이날 우승으로 미국 진출 이후 만료됐던 KLPGA 투어 2년 짜리 시드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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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4·롯데)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내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2017∼2020년 4시즌 동안 10승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 대상 3연패라는 대기록을 남겼을 정도다.

4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한 최혜진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KLPGA 제공
미국 무대 진출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최혜진이 2년 7개월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잠자던 우승 DNA 일깨웠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정윤지(23·NH투자증권)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혜진이 우승한 것은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롯데 로고를 달고 뛰는 최혜진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최혜진은 이날 우승으로 미국 진출 이후 만료됐던 KLPGA 투어 2년 짜리 시드도 되찾았다. 

오랜만의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최혜진은 오는 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LPGA 메이어 클래식에 출전해 LPGA 투어 데뷔 첫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3년여 만에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그동안 안전하게 경기를 하느라 스윙도 위축됐었는데  자신감을 찾았다. 이 기운을 이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이 4일 오후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이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우승 경쟁을 벌인 정윤지 등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분에 3∼4타 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후반 홀에 흔들렸다. 최혜진은 10번 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선 보기를 범했다. 이 틈을 타 정윤지, 김지수(29·하이원리조트), 이소영(26·롯데) 등이 2타차로 추격했지만 최혜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4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 2타 우승을 지켜냈다.  
4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롯데오픈" FR 우승자 최혜진이 18번홀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며 선두에 나섰던 정윤지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28·롯데)는 3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로 뛰어 올라 세계랭킹 10위의 저력을 보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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