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없던 '예비선수' 오현규, 유럽 진출 5개월 만에 '트레블'
[앵커]
스코틀랜드 셀틱의 오현규가 유럽 진출 5개월 만에 우승컵 3개를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때는 비록 '예비선수'였지만, 셀틱으로 이적후 스트라이커의 존재감을 점점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 셀틱 3 :1 인버네스/스코티시컵 결승 >
중원을 달리던 오현규가 넘어지면서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줍니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연결된 공은 캘럼 맥그리거의 문전 크로스로 이어지고 리엘 아바다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습니다.
관중의 함성으로 뒤덮인 햄던 파크.
스코틀랜드 셀틱은 한국시간 오늘(4일) 오전, 인버네스를 3대1로 꺾고 스코티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연결한 이 공이 결승골이 됐습니다.
오현규는 2대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오현규의 패스를 받은 아바다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윙어 조타가 가슴으로 받아 낸 뒤 넘어지면서 쐐기골을 넣었습니다.
결승골과 쐐기골에 기여한 오현규는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셀틱은 지난 2월 리그컵 우승과 지난달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이날 우승으로 국내 3관왕, 이른바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유럽 진출 첫 시즌, 5개월 만에 우승컵 3개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오현규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땐 등번호도 없는 '예비선수'였습니다.
최종 엔트리 26명에게만 등번호가 붙는데 재활 중이던 손흥민의 예비선수로 뽑혀, 대표팀에 동행하면서도 등번호를 받지 못했던 겁니다.
하지만 오현규는 셀틱으로 이적한 뒤 20경기에서 7골을 몰아 넣으면서 물 오른 골감각을 선보였습니다.
내일 귀국하는 오현규는 6월 A매치 2연전에 등번호가 달린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발탁될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Viaplay Sports UK')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시아 남성 최초 'K-클래식 별' 떴다…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우승
- [백브리핑] "김정은 축하해" 메시지 보낸 트럼프 전 대통령…왜?
- [퍼센트] 계속되는 '구급차 사망'…'제때 못 가는' 중증 응급환자 절반 꼴
- [우알생] "너무 많아도 피로" OTT 다이어트…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후폭풍까지
- [인터뷰] 맹소영 대표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 폭염이 얼마나 장기화되는지가 중요"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