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12초 만에' 우승 날갯짓…FA컵도 집어삼킨 '멀티골' 권도안
[앵커]
다시 봐도 정말 멋진 골입니다. 이 장면까지…단 12초만 필요했는데요. 잉글랜드 FA컵 결승 사상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라이벌 맨유를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맨시티는 이제 딱 일주일 뒤엔 3관왕을 뜻하는 '트레블'에 도전합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맨시티 2:1 맨유/잉글랜드 FA컵 >
킥오프를 시작한 선수가 곧바로 골을 넣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심판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권도안이 골키퍼를 향해 패스합니다.
골키퍼가 상대 지역으로 길게 차 올린 공을 홀란드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고 더브라위너와 수비가 경합하면서 공이 페널티 박스 앞에 떨어집니다.
권도안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오른발 발리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듭니다.
경기 시작 12초만입니다.
잉글랜드 FA컵은 지구상 가장 오래된 대회로 불리는데, 151년 역사의 결승에서 12초 만에 골을 넣은 건 귄도안이 처음입니다.
[페프 과르디올라/맨시티 감독 : 천재적인 전술의 결과예요. 엘링(홀란)보고 공을 굴리라고…]
맨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은 핸드볼 반칙을 페르난데스가 발을 구르는 동작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동점을 만듭니다.
이후 양팀은 활발한 공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웃는 팀은 맨시티였습니다.
후반 6분.
이번에도 더브라이너가 찬 코너킥을 권도안이 또 한 번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합니다.
앞에 수비수 세 명이 서 있었지만 모두 골이 들어가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골로 맨시티는 잉글랜드 FA컵 통산 7번째이자 4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리그 우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더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일주일 뒤인 오는 11일 튀르키예에서 세리에 A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릅니다.
14년 전 유일하게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유 이후 24년 만의 잉글랜드 클럽의 도전입니다.
영국 BBC는 "맨시티가 가장 위대한 시즌의 90분 거리에 서있다"라며 트레블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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