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나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투자
TIGER 미국테크 TOP10 61% 수익
美 반도체 지수 추종 상품도 인기

'챗GPT'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61.49%(1일 기준)를 기록했다.

나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챗GPT 등장과 함께 대표적인 수혜 ETF로 주목받았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풍부한 자본력과 연구개발(R&D)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 아마존, 애플 등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수익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메타는 연초 대비 100% 가까이 폭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챗GPT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AI 발전에 따라 수혜받는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다. 해당 ETF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면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연금 투자자 등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도 같은 기간 무려 104.48% 상승하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이들 ETF는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투심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덩달아 호조다. 'TIGER Fn반도체TOP10 ETF(396500)'는 최근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산업과 밀접한 종목들로 구성, 반도체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이 밖에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합성)(418660)'은 연초 이후 78.9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TIGER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챗GPT 등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