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분기 바닥찍고 회복세… 삼성전자부터 흑자전환"

전혜인 2023. 6.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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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과 재고 조절 효과가 본격화되고 고성능 제품 중심의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미국과 일본의 메모리 업체들과 SK하이닉스에 이어 올해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까지도 수급 균형을 위한 감산에 돌입했지만, 2분기까지는 수요 위축과 쌓인 재고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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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재고 조절 효과 본격화
고성능 제품 중심 수요도 개선
SK하이닉스 더 큰 불황 여파
트렌드포스 제공
트렌드포스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과 재고 조절 효과가 본격화되고 고성능 제품 중심의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전분기보다도 더 하락한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28억원으로, 6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지난 1분기보다도 절반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8.5% 줄어든 수치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이어 3조원대 적자를 2분기에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4분기 1조9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메모리 업체들과 SK하이닉스에 이어 올해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까지도 수급 균형을 위한 감산에 돌입했지만, 2분기까지는 수요 위축과 쌓인 재고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부터는 수급 균형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도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며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3분기 이후로는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도 감산 효과만으로 D램과 낸드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DDR5 등 최신 규격 제품 위주로 수요 회복이 이뤄지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을 비롯한 D램 대부분의 제품군의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프리미엄급 제품인 DDR5 16Gb은 하락 없이 보합세를 기록하며 수요 반등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성능·용량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반등에 따른 수혜는 업체에 따라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이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도 키우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반등 속도가 빠른 반면, 메모리 비중이 절대적인 SK하이닉스의 경우 회복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1분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매출 규모에서 SK하이닉스가 타 경쟁사와 비교해 D램과 낸드 분야 모두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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