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제로톱' 카드 완벽 적중...음포쿠 '1골 2AS' 맹활약! 대전전 3-1 승리 공신

[포포투=오종헌(대전)]

음포쿠를 중앙에 배치한 조성환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수원FC와 승점 동률로 리그 10위(승점18)에 위치했다.

이날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보섭, 음포쿠, 제르소가 포진했고 민경현, 문지환, 이명주, 김준엽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짝을 이뤘고 김동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성환 감독은 3톱을 가동하면서 음포쿠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음포쿠는 원래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하지만 천성훈 등 공격 자원들의 부상으로 인해 음포쿠를 활용해 '제로톱 전술'을 꺼내 들었다. FC서울과의 개막전 이후 오랜만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 감독은 "음포쿠를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미드필더 숫자 싸움에도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음포쿠가 수비 끌고 나오면 제르소, 김보섭 같은 선수들이 빈 공간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위치 선정을 잘해줘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음포쿠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막판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이명주를 향한 컷백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음포쿠의 활약은 계속됐다. 음포쿠는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등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빠른 스피드를 살려 적극적으로 대전의 수비를 압박했다. 또한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후반전 김보섭의 두 골 모두 음포쿠의 어시스트였다. 먼저 후반 4분 음포쿠가 주세종의 공을 뺏어낸 뒤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김보섭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대전의 추격골이 나온 뒤에도 음포쿠가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33분 음포쿠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내준 패스를 김보섭이 마무리했다.

1골 2도움. 음포쿠는 이날 인천의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이 경기 전까지 8경기 1골에 그치고 있던 음포쿠는 맹활약을 펼치며 인천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음포쿠의 시즌 첫 골은 지난 2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였다. 대전 상대 2경기 2골 2도움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