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섭 멀티골' 인천, 대전 3대1로 꺾고 '6경기 만의 승리'[K1 현장리뷰]

박찬준 2023. 6. 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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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5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인천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김보섭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던 인천은 6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인천은 승점 18로 10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2013년 3월부터 이어진 대전전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대전은 무승이 4경기로 길어졌다. 1무3패로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전은 3-5-2 카드를 꺼냈다. 티아고와 레안드로가 최전방에 섰다. 아래 마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좌우에는 안톤과 오재석이 섰고, 중앙에는 이진현과 주세종이 자리했다. 김민덕-임은수-김현우가 스리백을 이뤘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 부상이었던 김인균이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다. 인천은 3-4-3으로 맞섰다. 김보섭-임포쿠-제르소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허리진에는 민경현-문지환-이명주-김준엽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오반석-권한진-김연수가 구성했다.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다. 에르난데스, 신진호, 델브리지는 모두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실점을 포인트로 했다. 대전과 인천 모두 실점이 많은 팀이다. 수비적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은 같았지만 해법은 달랐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더 많이 골을 노릴 것이다. 그래야 수비적으로도 골을 먹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실점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선제 실점하지 않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대전이 시작과 함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레안드로가 역습에 나섰다. 돌파하며 중앙으로 파고들던 마사에게 찔러줬다. 마사의 슈팅은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이 반격에 나섰다. 9분 제르소의 백힐 패스를 받은 음포쿠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창근 골키퍼가 막았다. 11분 대전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역습에 나선 티아고가 중앙으로 볼을 건냈다. 흐른 볼을 레안드로가 잡았다. 레안드로가 컷백을 시도했다. 이진현이 노마크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양 팀은 이후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인천은 25분 문지환이 아크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떴다. 1분 뒤에는 음포쿠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대전도 35분 주세종의 중거리포로 응수했다.

선제골이 터졌다. 인천이었다. 38분 음포쿠의 패스를 받은 이명주가 주세종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음포쿠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인천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대전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임은수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떴다. 후반 3분 인천이 스코어를 벌렸다. 주세종의 실책을 음포쿠가 가로챘다. 음포쿠가 침투하던 김보섭에게 스루패스를 건냈다. 김보섭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대전 골망을 갈랐다. 대전이 곧바로 반격했다. 5분 안톤이 왼쪽에서 접으며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아무도 맞지 않고,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이 변화를 줬다. 10분 마사를 빼고 김인균을 넣었다. 11분 티아고가 노마크에서 헤더를 연결했지만 약했다. 대전이 만회골을 넣었다. 분 주세종이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올렸다. 티아고가 멋진 헤더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4월9일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약 두 달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전이 기세를 올렸다. 19분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은 안톤이 왼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도 변화를 택했다. 22분 제르소 대신 홍시후를 투입했다. 홍시후가 곧바로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음포쿠의 패스를 이진현이 슬라이딩으로 막았다. 이 볼은 홍시후로 향했다. 골키퍼와 맞선 홍시후의 슈팅은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홍시후는 곧바로 부상으로 김민석과 교체돼 나왔다. 대전은 30분 주세종을 빼고 이현식을 넣었다.

32분 인천이 쐐기를 박았다. 음포쿠가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넣었다. 김보섭이 뛰어들며 왼발슛을 날렸다. 이창근 골키퍼가 팔을 뻗었지만,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김보섭은 2018년 9월 울산 현대전(3대2 승) 이후 첫 멀티골을 감격을 누렸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음포쿠는 K리그 데뷔 첫 멀티 공격포인트를 쏘아올렸다. 대전은 35분 유강현과 신상은을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대전은 38분 이진현의 크로스를 유강현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 볼은 김동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인천은 40분 김보섭이 빠지고 정동윤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이명주 대신 김도혁도 들어갔다.

대전은 막판까지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는 두터웠다. 44분 이진현의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막판까지 혈투는 이어졌다. 추가시간 이현식은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원정까지 찾아온 많은 인천팬들은 모처럼 "이겼다"를 연호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조성환 인천 감독은 "원정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다. 감사하다. 더 감사한 것은 지난 대구전 이후 클럽하우스에 찾아주셔 팬 여러분들의 마음,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선수들의 마음에 울림이 있었기에 오늘 같은 경기력이 있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부담감으로 임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넣었어야 할때 못넣고, 먹지 막아야 할때 먹었다. 완패다. 다시 준비해야 한다. 이게 우리의 위치다. 선수들 다 같이 잘 준비하는게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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