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는 스윙 되찾은 최혜진 “US 여자오픈까지 기세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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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24)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US 여자오픈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은 4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최혜진은 2년 7개월 만에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예전의 나다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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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4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최혜진은 2년 7개월 만에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예전의 나다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년 11월 KLPGA 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었던 최혜진은 3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올해 8개 대회에 나섰지만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3위에 그친 이유는 소극적인 스윙 때문이었다.
그는 “LPGA 투어에서 어려운 코스를 경험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경기한 상황이 많았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도 절 믿고 제 방식대로 경기했어야 했는데, 지키려고 경기하다 보니 그 기회를 놓친 경험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번번이 우승을 놓치자 자신감이 떨어졌고 ‘내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혜진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과 이번주 롯데오픈에서 방신실, 이예원, 임희정 등 후배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예전에 자신있게 쳤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다시 나를 믿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LPGA 투어에서는 과감하게 치다가도 실수가 나오면 ‘이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맞춰 치기 위해 팔로 스윙하는 소극적인 스윙으로 변하게 됐다는 것이 최혜진의 설명이다. 최혜진은 “이번에는 몸을 더 많이 사용하고 팔은 덜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거침없이 휘두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저와 저의 샷을 믿고 더 과감하게 경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성공한 기억을 많이 얻어간다. 저에게는 이번 우승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곧 미국으로 출국해 16일 시작되는 마이어 LPGA 클래식부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등을 차례로 뛸 계획이다. 특히 US 여자오픈은 아마추어였던 2017년 준우승, 지난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다.
최혜진은 “특히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US 여자오픈이 열리는데, ‘저희가 언제 페블비치에서 경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코스를 즐기면서 경기할 계획이고, 더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2025년까지 KLPGA 투어 시드도 보너스로 획득한 최혜진은 “올 시즌 LPGA 투어 일정이 빽빽해서 또 언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KLPGA 투어에 나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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