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직원의 실수, 상장 폐지 대상 천연가스 ETN 거래 유지

김현정 2023. 6. 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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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락하자 이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줄줄이 조기 청산·상장 폐지되고 있지만 NH투자증권의 ETN은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지난 2일 장 마감 당시 실시간 지표가치가 930원대로 떨어져 조기청산·상장폐지 사유를 충족하는데도 거래가 정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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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락하자 이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줄줄이 조기 청산·상장 폐지되고 있지만 NH투자증권의 ETN은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설명서에 직원의 실수로 조기 청산 요건 약정을 빠뜨려 상장폐지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지난 2일 장 마감 당시 실시간 지표가치가 930원대로 떨어져 조기청산·상장폐지 사유를 충족하는데도 거래가 정지되지 않았다.

장 종료 시점에 실시간 지표가치가 1000원 미만인 경우 ETN을 조기 청산한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은 2020년 7월 말부터 시행됐다.

NH투자증권 측은 "상장 당시 직원이 투자설명서에 조기청산 약정 내용을 빠뜨렸다"며 "투자설명서에 조기청산 관련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한국거래소의 가이드라인이 작년에 내려왔고 그 이후 처음 발행한 상품이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이라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상품은 만기까지 거래가 유지될 예정이다.

앞서 국내 9개 증권사가 발행한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가운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사가 발행한 상품이 모두 조기청산·상장폐지 절차를 완료했거나 절차를 앞두고 거래가 정지됐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은 지난 2일 상장 폐지됐고, 나머지 5개사 ETN도 오는 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장 종료 시점 실시간 지표 가치(iIV)가 1천원 미만으로 떨어져 ETN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국내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다만 삼성증권의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실시간 지표가치가 1천원 이상을 유지해 조기청산 요건을 피했다.

다른 증권사 ETN 투자자들이 만기 전 조기청산으로 평가손실을 확정하게 된 데 반해 NH투자증권 ETN 투자자들은 만기 이전에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된 규정을 설명서에 빠뜨린 증권사와 이를 상장 심사에서 걸러내지 못한 거래소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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