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산부인과 문닫을 때 정신과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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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국 동네의원이 24% 늘고 정신건강의학과는 두 배 가까이 불어나는 동안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원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표시과목별 의원 수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전국 의원 수는 3만5225개다.
10년간 대부분 과목에서 동네의원 수가 늘었으나 주요 과목 가운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만 개원보다 폐원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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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국 동네의원이 24% 늘고 정신건강의학과는 두 배 가까이 불어나는 동안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원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표시과목별 의원 수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전국 의원 수는 3만5225개다. 2013년 말의 2만8328개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6897개(24.3%)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였다. 2013년 781개였던 것이 1분기엔 1540개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 증상별 환자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든 여파도 컸다는 분석이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67.1%), 정형외과(39.0%), 성형외과(36.7%)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년간 대부분 과목에서 동네의원 수가 늘었으나 주요 과목 가운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만 개원보다 폐원이 더 많았다. 산부인과는 1397개에서 1319개로 78개(5.6%), 소아청소년과는 2200개에서 2147개로 53개(2.4%) 감소했다. 필수 진료과인 외과 역시 주요 과목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의 저조한 증가율(2.6%)을 기록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관련 환자 수가 줄어든 데다 의대 정원이 18년째 동결된 가운데 의사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 몰린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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