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 유도훈 분노 "심각한 명예훼손, 용납 못할 경질 사유 제시" 입장 발표

양정웅 기자 2023. 6. 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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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직에서 해임된 유도훈(56) 전 감독이 구단의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유도훈 전 감독은 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으나,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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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사진=KBL 제공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사진=KBL 제공
최근 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직에서 해임된 유도훈(56) 전 감독이 구단의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유도훈 전 감독은 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으나,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유도훈 감독을 비롯해 김승환 수석코치,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타 구단의 조직체계와 같이 내부임원을 단장으로 선임함으로써 구단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프로농구단의 효율적 의사결정 및 합리적 선수단 운영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전 감독은 아직 한국가스공사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 이에 유 전 감독이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인 2009~10시즌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팀을 이끈 유 감독은 14시즌 동안 10차례나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지난 2018~19시즌에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2022~23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18승 36패를 기록,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유 감독은 팀과 오랜 동행을 마치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강혁(47) 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하고, 신임 코치 1명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사진=KBL 제공
다음은 유도훈 전 감독의 입장문 전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년간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감독으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6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해 옴에 따라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납니다.

대구 농구가 다시 시작되었으니, 명문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대구 농구의 재도약과 부흥, 그리고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자랜드 농구단을 적극적으로 인수하여 주신 모든분들께도 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농구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나온 16년 동안 감독으로 팀을 이끌면서 선수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제 가슴에도 회한으로 남아 있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또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끈끈한 조직력을 다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더 많았습니다.

최근 회사 측에서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으나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회사의 계약 해지 사유와 통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한국농구의 성장을 응원해 주시고 프로농구의 흥행과 발전이 계속되길 기대하면서 입장문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지난 30여 년 농구인으로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하여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사진=KBL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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