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배용준에 대승 거두며 ‘매치킹’ 등극..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

이태권 2023. 6.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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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5년차 이재경(24)이 새로운 '매치킹'에 등극했다.

이재경은 6월 4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배용준(23)을 맞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전 열린 매치플레이 4강전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강경남을 상대로 4홀 남기고 5홀 차(5&4)로 꺾은 이재경은 결승에서 평소 절친한 배용준을 맞아 또 한번 대승을 거뒀다. 이재경과 배용준은 나란히 CJ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으며 매니지먼트사도 같다..

결승전에서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한 이재경은 이어진 2번째 홀에서 배용준이 홀을 포기하면서 2홀차로 격차를 벌렸다.

배용준이 곧바로 3번째 홀을 따내며 1홀차로 따라붙었으나 이어진 4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2홀차로 격차를 벌린 이재경은 전반 마지막 홀에서 2연속 버디로 2홀을 내리따내며 전반을 4홀 차 리드로 마쳤다.

이재경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홀로 버디를 잡아내며 5홀까지 리드를 벌린 이재경은 이어진 홀에서 배용준이 버디를 기록했으나 버디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재경은 이어진 홀(파4)에서 다시 한번 홀로 버디를 따내며 6홀차까지 달아난 이후 배용준의 홀 포기를 받아내며 13개 홀만에 7홀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매치킹에 오른 이재경은 지난 2021년 10월 열린 제네시스 오픈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코리안투어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우승 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75위에 그치는 등 주춤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하는 등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경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톱10 입상 행진을 5개 대회로 늘렸다.

특히 이재경은 이번 대회에서 추천 선수 신분으로 나서 우승까지 기록해 거둬 의미를 더했다.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서요섭을 꺾으며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이재경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각각 고군택(23), 권성열(37)을 꺾은 뒤 4강전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강경남(40)을 상대로 4홀 남기고 5홀 차 승리(5&4)를 거뒀다. 또한 결승전에서도 5홀을 남기고 7홀차 승리를 거두며 정상의 쾌거를 맛봤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대회를 마치고 이재경은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우승할 때는 항상 퍼트가 따라준 것 같다. 퍼트를 하고도 과연 들어갈까라는 의심을 했던 공들도 들어갔다"고 퍼트를 우승 비결로 꼽으며 "퍼트가 잘되면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추천 선수로 출전하게 돼 자존심이 다소 상해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나선 것도 있다. 대회 내내 주최사 관계자 분들께서 정말 잘 챙겨 주셔서 그 기운을 받아 우승까지 이뤄낸 것 같다. 후원사 대회라 출전할 때 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치킹에 오르는 7경기 동안 결정적인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이재경은 '톱시드' 서요섭을 꺾은 것을 꼽으며 "이번 대회서 정말 ‘큰 산’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그 경기에서 승리한 후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또한 매 경기 ‘내 플레이만 펼치자’라는 각오도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톱10 행진을 이어가게 된 이재경은 "직전 4개 대회를 돌아보면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샷도 잘 잡혀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 이번 매치플레이 대회는 평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좋아하는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더욱 자신감 있게 대회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재경은 올 시즌 목표로 "3승을 하고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대상을 수상하면 해외 투어 진출 기회도 늘어난만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경은 당장 다음주 열리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이재경은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고 웃어보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 대회이기도 하고 이번 주 우승을 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다. 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재경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 지난해 김민규 선수가 우승한 것을 보고 부럽기도 했고 4대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권이 있기 때문에 욕심도 난다"며 의욕을 보였다.

결승에서 이재경에게 졌지만 배용준 역시 이번 대회 16강, 8강 토너먼트에서 각각 함정우(28), 박상현(40) 등 코리안투어 간판 스타들을 차례로 격침하고 4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은신마저 물리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배용준은 준우승 상금은 8000만원을 획득했다.

한편 강경남과 박은신이 맞붙은 3,4위전과 김민규와 박상현이 펼친 5,6위전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으며 각각 6500만원과 5500만원의 상금을 나눠가졌다.

권성열이 강태영을 꺾고 7위를 차지하며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고 8위로 대회를 마친 강태영은 2000만원을 확보했다.

(사진=이재경/KPGA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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