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니 119 부르지 말아라”…쓰러진 노인에 20만원 건넨 안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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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노인이 금전적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하자 "목숨이 우선"이라며 설득한 뒤 제때에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한 안경사의 미담이 전해졌다.
정신을 차린 A씨가 "나는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가 없다"고 하자 김씨는 매장에서 현금 20만원을 챙겨온 뒤 A씨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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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병원 못 간다”는 말에 20만원 건네
해당 노인, 병원 치료 받고 건강 회복한 뒤 퇴원
“누구도 관심 주지 않았는데 달려와 살려준 은인”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노인이 금전적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하자 “목숨이 우선”이라며 설득한 뒤 제때에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한 안경사의 미담이 전해졌다.
JTBC 보도로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건물 안으로 휘청거리며 들어온 뒤 주저앉았다가 벽을 짚는 등 모습이 담겼다.
힘겹게 문을 열고 들어온 A씨는 일어서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고 손으로 머리를 짚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행동을 반복했다.
이어 김씨는 “어르신, 목숨이 우선”이라며 “이 돈 안 갚으셔도 되니 치료 먼저 받으시라”며 A씨를 설득했다.
가족 없이 혼자 살던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퇴원했다.
A씨는 이동완 충현동장과 안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마운 분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겨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쓰러졌을 때 어느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달려와 나를 살려준 은인을 만나니 자꾸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어느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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