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 제고에 K관광 성패 달려 [사설]
요즘 서울 명동과 종로 등 인파가 몰리는 거리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중국인이 주류를 이뤘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약 2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가량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해외로 떠나는 우리 국민이 훨씬 많아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에만 32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균형을 맞추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데 일본과 미국 등 관광대국에 비해 낮은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두 번 이상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54.0%에 그쳤다. 2019년 58.3%, 2020년 64.7%보다 하락했다. 올해도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70%가 넘는 관광대국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 재방문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매력적인 관광지가 부족하다. 일본만 해도 도쿄와 오사카, 교토, 삿포로 등 특색이 다른 유명 관광 명소가 많다.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려면 호텔 외에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도 미비한 편이다. 특히 지방을 방문하려고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택시기사들의 불친절과 주말마다 벌어지는 서울 도심 시위 등도 재방문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는데 재방문율을 높여야 달성할 수 있다.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매력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해야 한다. K팝과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숙박과 교통 등 미비한 기반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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