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된 '아마 최강' 로즈 장 데뷔경기부터 우승 보인다
"롤모델 미셸 위에 영감 받아"
아마추어 최장 기간 여자골프 세계 1위에 올랐던 로즈 장(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부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로즈 장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로즈 장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해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태국), 아디티 아쇼크(인도), 샤이엔 나이트(미국)와 2타 차다. 로즈 장은 베벌리 핸슨(미국·1951년), 고진영(201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LPGA 투어 데뷔전 우승을 노린다.
중국계인 로즈 장은 아마추어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그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장 연속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 1위 기록(141주)을 세웠다. 지난 4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지난달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개인전 2연패 등 각종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2021년 미국 스탠퍼드대에 입학하고서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하면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1회)를 제치고 이 대학 최다 우승 기록도 가졌다.
로즈 장은 지난달 27일 프로 전향을 전격 선언했다. 미국 골프계에서는 로즈 장과 같은 아시아계 골퍼이자 스탠퍼드대 선배인 미셸 위(미국)를 떠올렸다. 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미셸 위는 미국 내 아마추어 여자골퍼 사이에서 롤모델로 꼽힌다. 공교롭게 로즈 장의 데뷔전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은 미셸 위가 대회 호스트로 나선 대회다.
이 대회에서 로즈 장은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로즈 장은 3라운드를 마치고 "예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매 순간을 즐겼다. 모든 것을 배우는 자세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인 미셸 위에 대해 로즈 장은 "나에게 절대적인 영감을 준 사람이다. 미셸이 이 대회를 주최하고 초청장을 줘 감사했다. 특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과 지은희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세계 1위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퍼트 32개를 기록하는 난조 끝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세영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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