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수박' 전성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 과일인 수박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농촌의 고령화가 맞물리며 대형 수박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부담이 된 영향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크기가 작은 수박의 매출 증가율이 큰 수박의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등 '소형 수박' 전성시대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에도 소형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지만, 대형 품종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농촌 고령화 영향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 과일인 수박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농촌의 고령화가 맞물리며 대형 수박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부담이 된 영향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크기가 작은 수박의 매출 증가율이 큰 수박의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등 ‘소형 수박’ 전성시대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4일 대형마트 A사에 따르면 지난해 5㎏ 미만 소형 품종 매출은 전년 대비 62.9% 급증했지만, 일반 대형 품종 매출은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에도 소형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지만, 대형 품종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수박 인기의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공급 측면의 변화를 꼽았다. 농촌 고령화가 다른 과채류에 비해 수확할 때 허리를 자주 굽혀야 하는 등 재배 난도가 높은 수박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큰 수박보다는 작은 수박을 농가에서 선호하는 이유다.
최근 몇 년 새 수박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인 것도 농촌 고령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한 통의 연평균 가격은 2020년 2만813원에서 2021년 2만885원, 지난해 2만3869원으로 올랐다. 올해도 2일까지 평균 가격이 2만3393원에 달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A대형마트 수박 담당 바이어는 “올해 수박이 수정될 시기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형 발생 비율이 작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1인 가구의 증가도 소형 수박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박은 크고 무거워야 맛있다’는 통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마트 수박 담당 바이어는 “이전에는 당도를 중시하는 고객들은 큰 수박을 주로 구매했다”며 “까망 애플수박 등 신품종 개발이 이뤄지며 소형 수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쩐지 쿠폰 매일 주더라"…'배민 vs 쿠팡' 진짜 전쟁 시작
- "수익률 높은데 원금보장 된대"…요즘 개미들 푹 빠진 투자처
- "애들 점심 챙기려고"…매일 3시간씩 몰래 집 간 직원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삼성전자보다 더 올랐다"…올해만 40% 급등한 '이 종목'
- "7억 더 비싸요"…같은 단지인데 '극과 극' 전셋값 이유는
- 제2의 동방신기?…'SM과 갈등' 엑소 첸백시 매출 들여다보니 [김소연의 엔터비즈]
- 김태한 '와락' 끌어안은 조수미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해"
- "기분 좋게 기절시켜줄게"…구치소서 '왕 노릇'한 격투기 선수
-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3', 개봉 5일째 400만 관객 돌파
- "벤츠 AMG, 클래스가 다르네"…서킷서 밟아봤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