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부상, 부진…WBC 탈락의 ‘긴 그림자’

김양희 2023. 6.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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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그림자가 꽤 길다.

3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대표팀 투수들 3명의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는 WBC 대표팀 투수들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WBC 때 대표팀 투수들 중 가장 나은 모습(2경기 6이닝 무실점)을 보였던 박세웅은 4월 성적(평균자책점 5.12)은 좋지 못했지만 5월부터 반등(3승 평균자책점 1.88)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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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대회 때 음주로 2군행
‘부상’ 소형준은 수술·구창모 곽빈은 1군 제외
정우영 김윤식 등은 기대 이하 성적
엔씨(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그림자가 꽤 길다. 3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대표팀 투수들 3명의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김광현(SSG 랜더스)에 이어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도 최근 1군에서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에 따른 징계와는 별개로 이들은 당분간 자숙의 기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는 WBC 대표팀 투수들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소형준(kt 위즈)은 지난 5월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내년 후반기쯤이나 복귀가 예상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어렵게 됐다. 소형준은 WBC 참가 이후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올해 3경기 선발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5(11이닝 14자책점)로 부진했다. 소형준의 이탈로 케이티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구창모(NC 다이노스) 또한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달 중순 왼쪽 어깨와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한 차례 말소됐는데 2일 복귀전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⅓이닝 투구 뒤 교체됐다. 시즌 성적은 9경기 등판, 1승3패 평균자책점 3.26.

구창모에 앞서 곽빈(두산)이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빈은 개막달(3승1패 평균자책점 0.88)에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5월 첫 등판(7일 LG전) 때 허리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고 31일 엔씨(N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3월 열린 WBC 대회 참가를 위해 예년보다 일찍 몸을 끌어올린 것이 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지(LG) 트윈스 정우영. 연합뉴스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부진에 시달리는 대표팀 투수들도 있다. 지난해 홀드 1위(35개) 정우영(LG)이 대표적이다. 정우영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73(22이닝 14자책점)의 낯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피안타율이 0.270에 이른다.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 볼끝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엘지는 정우영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던 마무리 고우석이 어깨에 이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나마 신인 박명근이 버텨줘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 다른 엘지의 대표팀 투수였던 김윤식은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역시나 피안타율(0.292)이 높다.

양현종(KIA)은 최근 등판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기아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2일 롯데전서 2이닝 동안 9실점 했다. 2007년 데뷔 이후 치른 464경기 만에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2.29로 순항 중이었는데 이날 난조로 3.74까지 껑충 뛰었다. 고영표(kt)는 4월(2승1패 평균자책점 2.88)에 좋았지만 5월 이후(1승2패 평균자책점 4.57)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30일 기아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 한 뒤 고관절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단순 통증이라서 선발 로테이션은 지킨다. 

이들 외에 원태인(3승3패 평균자책점 4.17·삼성), 박세웅(3승1패 평균자책점 3.19), 김원중(3승1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9·이상 롯데), 이의리(5승3패 평균자책점 2.55·KIA) 등은 기복은 있으나 팀에서 나름 역할을 다하고 있다. WBC 때 대표팀 투수들 중 가장 나은 모습(2경기 6이닝 무실점)을 보였던 박세웅은 4월 성적(평균자책점 5.12)은 좋지 못했지만 5월부터 반등(3승 평균자책점 1.88)했다. 박세웅을 비롯해 원태인, 이의리 등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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