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어" 자신감 표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보면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것만 잘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본다."

이영준(20·김천상무)은 오는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영준은 김은중호의 최전방을 확실하게 책임지면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를 상대로 헤더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그는 지난 2일에는 16강 에콰도르전에서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단 득점뿐 아니라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경합하면서 소유권을 따내고, 또 동료들에게 연계해주는 플레이도 일품이다. 장신답지 않게 유연한 몸놀림과 화려한 발재간으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야말로 만능형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실제 그의 롤모델은 만능형 공격수로 유명한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다.

이영준은 "케인을 정말 좋아한다. 슛도 슛이지만 다방면으로 좋은 선수기 때문에 롤모델로 생각한다"며 "저는 신장이나 피지컬에 장점이 있으니, 헤더 경합과 포스트플레이를 더 많이 성장시키고 싶다. 또 동료들과 연계는 물론, 순발력이나 골문 앞에서 슛을 때릴 수 있는 기술 연습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중호는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다. 모든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가가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처음 소집부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연습해왔다. 당연히 감독님을 믿고 믿음으로 하나로 뭉쳐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이영준은 "'나이지리아는 어려운 팀이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신다. 저희가 약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보면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것만 잘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