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 유치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로봇·자동화학회(ICRA)가 2027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4일 로봇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ICRA 2023에서 진행된 최종 유치 발표 대회에서 2027년 학회의 한국(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ICRA는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주최하는 로봇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국제 학술 행사로 한국이 ICRA 개최국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치전에서 한국은 태국(방콕)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조규진 ICRA 2027 추진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더 좋은 로봇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연구자, 사용자, 교육자, 정부 관계자의 광범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서울시가 유치를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울이 로봇 생태계를 만드는 것 자체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ICRA에서는 세계 각국의 로봇학자·혁신 기업들이 행사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다. 통상적으로 전 세계 90여 국가의 핵심 기술진이 60개 워크숍에 참여하며 15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미래의 포용: 인간을 위한 로봇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ICRA 2023에서는 전 세계 로봇 과학자, 업계 관계자 70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퀀텀점프와 맞물려 다양한 로봇 신기술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산업은 전방산업을 보조하는 융합산업으로 자동차,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한국의 경우 로봇 산업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세계 로봇 시장에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혁신 스타트업과 '로봇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가운데 'ICRA 2027'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면서 산학연을 연계한 한국 로봇 생태계 조성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한국 산업계에 유입되는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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