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보이’ 오현규, 유럽 데뷔 시즌에 트레블…대표팀에도 천군만마

박효재 기자 2023. 6. 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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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가운데)가 4일 스코티시컵 우승 후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셀틱 트위터 캡처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22가) 유럽무대 데뷔 시즌에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경험하는 행운을 누렸다.

셀틱은 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인버네스(2부)와의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로써 셀틱은 통산 8번째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앞서 통산 7회로 동률이었던 리그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를 앞서게 됐다.

오현규는 올해 초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지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3개나 들어 올리고, 클럽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누렸다. 셀틱은 지난 2월 리그컵 우승, 지난달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만에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오현규의 ‘우승 복’은 타고났다. 2019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해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거쳐 간 김천 상무 소속으로 2021년 K리그2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오현규는 자신의 노력으로 ‘우승 복’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 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셀틱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20분 캘럼 맥그리거에게 왼쪽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맥그리거의 패스를 받은 리엘 아바다가 문전에서 추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셀틱 쪽으로 가져왔다.

오현규는 주로 일본인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교고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면서도 리그 6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전 20경기 7골 활약했다.

특히 몸싸움으로 버티면서 골을 많이 넣는 전형적인 9번 스타일 스트라이커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지난 4월 유럽파들을 현지에서 면담하고 난 뒤 귀국 인터뷰에서 오현규의 활약을 두고 “아주 인상적이다. 좋은 팀 안에서 배고파하는 모습과 싸우려는 투쟁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5일 귀국한다. 클린스만호에 소집될 경우 대표팀에서 페루(16일), 엘살바도르(20일)를 상대로 치를 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게 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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