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에 한전채 발행 급감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6.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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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천억 내외에 그칠듯
주택금융 MBS 발행은 늘어

올해 들어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회사채 시장 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컸던 신용등급 최상위 AAA급 초우량물 발행에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은 줄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위한 주택저당채권(MBS·주택이나 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 발행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5일 4000억원 내외로 이달에 한 번만 한전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kwh당 8원 인상)이 확정되고 한국전력이 26조원가량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데다 최근 석탄·천연가스 등 주요 발전연료 가격이 하락하자 발행 일정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한전채는 10조원가량이 발행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등 발행이 잦을 때는 매주, 한 주에 두 차례 입찰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 발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MBS 발행을 위해 7일 6000억원, 16일 1조2000억원, 23일 6000억원 등 2조원을 입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달 네 차례에 걸쳐 총 6000억원 내외 발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 구매자에게 최저 3%대 후반 고정금리로 소득에 관계없이 최대 5억원을 대출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대환 수요로 1월 말 도입된 후 4월 말까지 31조원이 몰렸다.

한도 39조6000억원 중 80%가량 소진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도를 모두 채우면 MBS 발행 규모가 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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