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격적으로” LPGA 최혜진, 2년7개월 만에 국내서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24)이 2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쳤다. 2위 정윤지(23·12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친 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 롯데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혜진은 정윤지, 이소영(26) 등의 추격을 받았으나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뒀고 2018년 신인상, 2019년 상금왕,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 투어에 진출해 신인상 랭킹 2위, 상금 랭킹 6위에 올랐다. 아직 미국 무대 우승은 없다.
최혜진은 지난주에도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 출전해 방신실(19), 이예원(20) 등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고 7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샷이 흔들리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수가 많아져 힘들었다”며 “최근 들어 경기 스타일이 전보다 조심스러워졌는데, 이번에 한국에 와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예전에 내가 자신 있게 쳤던 상황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해외 메이저 대회 등 어려운 코스를 경험하다 보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 있게 휘두르지 못하고 조절하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긴 것 같다”며 “너무 성적을 위해서 방어적으로 치기보다는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스윙하고 확실하게 내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공략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혜진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며 “미국으로 돌아가서 이런 기분을 계속 살리면서 이번 대회에서 통했던 방식을 잘 발휘해보겠다”고 했다. 이소영과 김효주(28)가 공동 3위(11언더파)였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풀시드를 따낸 장타자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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