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전 앞둔 주장 이승원 “‘후회 없는 경기 하고 나오자’는 감독님 말씀 동기부여”[U-20 월드컵]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강원)이 나이지리아를 넘어 4강에 진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승원은 8강전을 하루 앞둔 4일 “경기 전날 항상 감독님께서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 되게 하지 말자. 이 멤버로 함께 공을 찰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니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나오자’라는 이야기를 해주신다”며 “감독님의 이런 말씀이 마음에 와닿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로 승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원은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다. 이번 대회에서 1골 3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제압한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선제 골과 추가 골을 도운 이승원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시작을 좋게 가져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했다. 16강 에콰도르전에서 코너킥으로 최석현(단국대)이 넣은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이승원은 “헤딩이 좋은 최석현과 김지수(성남)를 중심으로 훈련 때부터 준비했다”며 “두 명에게 ‘강하게 올려줄 테니 날카롭게 들어가라’고 미리 이야기했었고, 앞뒤에 각각 자리를 잡아서 머리에 쉽게 맞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에 대해 “공격진의 피지컬이 앞서 상대한 팀들보다 좋지는 않은 것 같지만 기술, 스피드, 파워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분석한 뒤 “팀 컬러인 역습 축구를 잘 살려낸다면 속도감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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