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경기 운영할 타이밍인데…” 박진만호 완전체 하루 만에 해체, 국민유격수의 한숨 [MK현장]

“선수들이 완전체가 되어 재밌는 경기 운영을 할 타이밍에 부상이 생겼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을 가진다.

삼성은 전날 한화에 승리를 가져왔으나 웃을 수 없었다. 외야수 구자욱과 내야수 김동진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빠졌기 때문이다. 김동진은 2회 3루 땅볼을 치고 난 뒤 3루로 뛰다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입어 3회 수비를 앞두고 안주형과 교체됐다. 구자욱은 8회말 수비 때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문현빈의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하다가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웃을 수 없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관계자는 4일 “구자욱, 김동진 선수는 어제 바로 대구로 내려갔다. 김동진 선수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데, 구자욱 선수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라고 예상하며, “두 선수 모두 내일 정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두 명(김재성, 김지찬)이 회복되어 왔는데 두 명이 또 아파 내려갔다. 경기는 이겼지만 걱정이 많아졌다. 이제서야 선수들이 완전체가 되었다. 재밌는 경기 운영을 좀 할 타이밍에 부상이 생겼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사진을 찍어봐야 알겠지만 트레이닝 파트 보고에 의하면 구자욱은 햄스트링 손상으로 예상된다. 동진이 같은 경우는 손상에서 뭉침 정도 사이를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 누군가 빠지면, 누군가 또 나와 공백을 메워야 한다.

박진만 감독도 “전날 대타로 나온 선수들이 역할 수행을 잘 해줬다. 늘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경험을 쌓아야, 팀 뎁스를 더 키울 수 있다. 그래야 구자욱이 돌아왔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좋은 팀 운영을 하려면 포지션 경쟁하는 선수들이 또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하는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동엽(좌익수)-호세 피렐라(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재성(포수)-김지찬(2루수)-김호재(3루수)-윤정빈(1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알버트 수아레즈.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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