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덕질 도와요" K콘텐츠 기술기업 한자리에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6.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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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지원 스타트업 22곳 '넥스트라이즈' 참여
원하는 음악 자유롭게 제작
믹스오디오 등에 관심 집중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기회
산업은행, 해외진출 지원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3'의 콘텐츠 스타트업 전시 공동관 '콘텐츠 파빌리온'에 마련된 뮤직테크 기업 '뉴튠'의 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 1일 한국 최대 규모 스타트업 혁신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3'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450여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이 행사에 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올해 처음 참가한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그동안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온 콘텐츠 스타트업 22곳을 위한 장을 마련한 것. 이날 하루에만 9000여 명이 방문해 유망 스타트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인한 이 행사에서 콘진원이 소개한 콘텐츠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참관객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콘진원의 투자 유치 행사 '케이녹(KNOCK) 스페셜 라운드'에서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 스타트업 10곳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발표를 이어 갔다. 그동안 콘진원 지원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들로, 이번 행사를 통해 후속 투자 유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투자사, 벤처캐피털(VC),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50여 명을 포함해 총 173명이 참석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며 투자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K팝 팬덤을 위한 플랫폼 '블립'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팬덤 분석 서비스 '케이팝레이더'를 운영하는 '스페이스오디티'에는 위버스(하이브), 디어유(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기획사 기반 경쟁사들과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계속해서 신생 아티스트가 쏟아지는 K팝 시장에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덕질'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확장성을 중요시하는 기획사들이 먼저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제안을 하며 파트너십을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뮤직테크 기업 '뉴튠'은 음악을 블록화해 자유롭게 조합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믹스오디오'를 소개해 호평받았다. 이종필 뉴튠 대표는 "앞으로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등 음악이 있는 모든 공간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많은 스타트업이 모이는 이 행사에서 협업이나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의 윤태영 심사역은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만들어가는 서비스의 강점과 기술력이 잘 드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 콘텐츠 스타트업 전시 공동관 '콘텐츠 파빌리온'을 운영해 15개 회사의 사업을 소개했다. 참가 기관 중 최대 규모인 400㎡ 공간을 마련해 음악, 방송 등 콘텐츠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신기술 기반 콘텐츠를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콘진원이 넥스트라이즈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지난 4월 KDB산업은행과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이다. 앞서 3월에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 프로그램 'KDB넥스트라운드'의 'K콘텐츠산업 스페셜라운드'를 공동 개최했다. 콘진원은 넥스트라이즈 이후에도 산업은행 해외 지사와 연계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콘진원은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발전을 위해 금융권과의 협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창업자부터 초기 창업, 중기 도약까지 단계적 성장을 돕는다.

또 성장세에 오른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입주 공간 등 인프라스트럭처 대여, 비즈니스 컨설팅 등 콘텐츠 스타트업 역량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이번 넥스트라이즈 참여를 통해 콘진원이 지원해온 콘텐츠 스타트업을 향한 산업계와 금융업계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 수 있었다"며 "콘진원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군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콘텐츠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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