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동지회 5·18묘지 참배 놓고 갈등…40분 동안 대치
이형주기자 2023. 6. 4. 1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전사 동지회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놓고 광주 지역 여론이 갈라지면서 일부 5·18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가 묘지 앞에서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전사 동지회와 5·18부상자회·유공자회 관계자 50여 명은 3일 오전 11시 55분경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 입구 '민주의 문'에 들어서려 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전사 동지회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놓고 광주 지역 여론이 갈라지면서 일부 5·18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가 묘지 앞에서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전사 동지회와 5·18부상자회·유공자회 관계자 50여 명은 3일 오전 11시 55분경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 입구 ‘민주의 문’에 들어서려 했다.
하지만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70여 명이 “참배를 저지하겠다”며 문을 가로막았다. 경찰이 양측 사이에 기동대원들을 ‘인간벽’으로 세워 직접적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고성과 욕설이 약 40분 동안 오가며 대치가 이어졌다. 양측이 이렇게 묘지 앞에서 대치한 건 처음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사망자인 고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근단 씨(92)도 이날 특전사회와 동행해 “참배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책위 관계자들은 완강하게 버텼다.
그러자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상주(임 씨)가 조문 온 사람을 맞이하는데 왜 다른 사람이 제지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임 씨의 양아들이 된 특전사 동지회 임성록 고문(66)은 수차례 절을 하며 들여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책위 측은 “참배는 특전사 동지회원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증언을 한 뒤 해도 늦지 않는다”며 “특전사 동지회와 일부 5·18단체가 진정한 사과 없이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정치 쇼’를 하려 한다”며 맞섰다.
결국 이날 참배를 포기한 임 씨와 임 고문 등은 다음 날(4일) 5·18 당시 총상을 입은 시민군 김태수 씨(70)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 이들은 무명열사 묘역을 찾아 손수건으로 묘비를 닦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임 고문은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사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5·18 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올 2월부터 지속적으로 5·18묘지를 찾고 있다.
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통령실 “내년도 민간단체 보조금 5000억 이상 감축…부정 원천 차단”
- 정유정, 첫 경찰 조사서 “진범은 따로 있다…시킨대로 한 것” 거짓말
- ‘초크 걸어 기절…’ 동료 재소자 괴롭히던 격투기 선수의 최후
- 놀이터에 쓰러져있던 50대男 목에 감긴 쇠사슬…어떤 사연이?
- 만취 상태로 승용차 몰고 삼촌 운영 편의점 돌진한 조카…왜?
- 인천 영흥도 앞바다 빠진 차량 이틀 만에 발견…운전자 사망
- 김기현 “‘고용 세습’ 선관위, 민주당과 공생관계 확신케 해”
- “피해자가 원해”…유튜버, ‘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공개
- “난 불임”…83세 알 파치노, ‘54세 연하’ 여친 임신에 친자 확인
- 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사실상 핵폐기물…尹, 日에 항의해야”